MENU

DHL 익스프레스, 직원들을 위해 650만 달러 투자해 자체 ‘Americas Cup’ 개최한 이유

 DHL 익스프레스, 직원들을 위해 650만 달러 투자해 자체 ‘Americas Cup’ 개최한 이유

라틴 아메리카 일하기 좋은 기업(Best Workplaces in Latin America) 2025 리스트에서 이 물류회사가 1위를 차지한 이유 중 하나는 직원 축하 행사와 스포츠 대회입니다.

2024년 5월 2일, 50명의 브라질 직원들이 특별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도착했습니다. 이 국가 대표팀과 함께한 이들은 축구팀, 치어리딩팀, 코치진, 마스코트, 그리고 응원단이었습니다.

이 그룹은 무더운 주말 동안 미주 지역에서 모인 25개 이상의 국가 대표팀 중 하나였습니다. 참가자 중 누구도 프로 선수가 아니었으며, 많은 이들에게는 해외로의 첫 여행이었습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DHL 익스프레스에서 근무한다는 것입니다. DHL 익스프레스는 2025년 라틴 아메리카 일하기 좋은 기업 리스트에서 1위에 오른 기업입니다.

“DHL 아메리카스 컵”과 같은 경험은 DHL 익스프레스 라틴 아메리카 직원의 96%가 자신들의 직장이 훌륭하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반면 이 지역의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오직 68%의 직원만이 같은 의견을 보였습니다.

직원들은 대회에 참가할 때 항공권, 호텔 숙박, 식사, 복장까지 모든 비용을 지원받으며, 2일간의 경기, 축하 행사, 음식과 엔터테인먼트를 누립니다. DHL 브라질 지사장 미렐레 마우치케(Mirele Mautschke)는 “회사가 모든 경비를 부담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5~35개국에서 약 1,600명의 직원들이 참가하며, 이 중 150명 이상은 자원봉사자로서 대회 운영을 돕습니다. 직원들은 DHL에서 최소 주 20시간 이상, 1년 이상 근무했고 그 기간 동안 좋은 성과를 낸 경우 참가 자격을 얻습니다. 아메리카스 컵은 2018년에 시작되어 2년마다 열리며, DHL 팀원으로서 소중히 여겨지는 전통이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축구팀이나 치어리딩팀으로 참가하거나, 응원단으로서 대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DHL은 매 대회마다 다른 직원 그룹이 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이후 직원들은 영감을 얻고 활력을 되찾아 본사로 돌아옵니다. 마우치케는 “사람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다음 행사에 참여하고 싶게끔 영감을 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

아메리카스 컵을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마우치케는 “약 650만 달러”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1,600명 이상의 참가자를 위한 여행, 숙박, 활동 및 시설 비용이 포함됩니다. 이는 직접적인 비용만을 포함하며, 직원들이 일을 비운 시간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DHL은 이 비용이 충분히 가치 있다고 봅니다. 직원들이 고객 서비스와 비즈니스 운영에 기여하는 가치는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마우치케는 “모든 것은 동기부여된 직원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직원들이 몰입하고 동기부여가 되어 있지 않다면 고객에게 훌륭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어렵고, 이는 고객 충성도와 네트워크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직결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메리카스 컵과 같은 행사는 직원들에게 존중과 가치를 보여줍니다. 이는 DHL 직원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됩니다. 라틴 아메리카 DHL 직원 10명 중 9명(91%)은 경영진이 자신의 노고를 인정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일반 직장에서는 56%만이 같은 응답을 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특별한 직원 경험은 생산성과 성과에서도 나타납니다. DHL에서는 직원의 92%가 업무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일반 직장에서는 64%만이 그렇습니다.

더 깊은 문화와의 연결

아메리카스 컵은 매년 열리지는 않습니다. 다음 대회는 2026년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DHL에게 이 행사가 보여주는 특별한 문화는 올랜도의 멋진 주말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어프리시에이션 위크(Appreciation Week)”는 매년 열리는 행사로, 고객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 직원을 칭찬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입니다.

마우치케는 “우리는 직원들이 회사 안팎에서 번영하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은 존중과 배려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깊은 존중은 DHL이 장기 근속 직원에게 부여하는 가치에서 비롯됩니다. 대기업에서 흔히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 부분입니다.

마우치케는 “DHL과 긴 여정을 함께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직원들이 30년 이상 DHL에서 근무하며, 95%는 오랫동안 현재 직장에 머물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DHL이 지속적으로 직원 개발 기회에 투자하고, 모든 직원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는 “직원들이 도전받고 있다고 느끼고, 기여하고 있으며, 또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수년간 회사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DHL은 매년 업데이트되는 개인 개발 계획을 제공하며, 풍부한 내부 교육 자원과 학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DHL에서는 직원 10명 중 9명이 교육 및 개발 기회를 제공받는다고 답했지만, 일반 직장에서는 10명 중 6명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기업을 위한 조언

비록 모든 기업이 DHL과 같은 규모를 갖추진 못했더라도, 아메리카스 컵과 같은 행사를 개최하고자 한다면 이 글로벌 물류 리더의 사례에서 배울 점이 있습니다.

1. 성공을 위한 인프라 확보

마우치케는 “올바른 계획이나 사람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올랜도 시설은 이 행사가 미국에서 열리는 이유 중 하나이며, 매 대회마다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참가 이력 관리

마우치케는 “특별한 팀빌딩 행사에 매년 같은 직원만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포괄적이고 최신화된 참가자 명단은 공정성과 기회를 보장하는 데 핵심적입니다.

3. 철저한 안전 관리

안전은 DHL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며, 부상 방지를 위한 노력은 아메리카스 컵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축구 경기장이나 치어리딩 무대와 같은 시설이 안전 요건을 충족하도록 보장합니다. DHL은 참가자들이 마사지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텐트도 마련합니다.

4. 행사 목표의 투명성

마우치케는 “숨은 의도가 없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은 회사가 막대한 투자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 행사가 자신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DHL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직원들에게 존중과 감사의 뜻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우치케는 “사람들은 자신이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DHL에게 소속감은 모든 직원이 역량을 발휘하고 몰입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는 더 큰 전략의 일부입니다.

아메리카스 컵은 DHL이 수백만 달러를 들여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그러나 그 진정한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