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보험사는 채용 신기록을 세우며 경쟁사를 능가하는 직원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생과 커리어 초년 구직자들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첫 직장을 얻는 데 있어 AI의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문을 활짝 연 기업 중 하나는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입니다.
이 회사는 올해 봄, 연말까지 1만 2천 명을 채용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채용의 대부분은 신입 및 초급 직무 중심입니다.
“2024년은 우리가 측정하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해였습니다.”
프로그레시브의 최고인사책임자(CHRO)인 빌 클로슨(Bill Clawso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의 성장 수준을 계속해서 넘어서는 중이며, 더 많은 보험 상품과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보험료 수익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레시브는 단순히 채용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에게 훌륭한 일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 또한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5년 Fortune이 선정한 ‘금융 및 보험 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대기업 부문) 순위에서 4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습니다.
클로슨은 “프로그레시브가 직원들에게 집중해온 노력이 이러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Great Place To Work의 130만 건에 달하는 직원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의미 있는 일’이 직원이 회사를 오래 다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그레시브 직원 10명 중 9명은 “오랫동안 회사에 머물고 싶다”고 답했으며, 이는 일반적인 금융 또는 보험 회사의 직원 10명 중 7명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이처럼 높은 유지율을 이끄는 핵심 요인은 직원들이 자신의 일이 의미 있고,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회사의 노력입니다. 실제로 프로그레시브 직원의 82%가 “내 일이 의미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금융·보험 회사 직원의 56%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프로그레시브는 매년 약 80만 건의 입사 지원서를 받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또는 원격 근무 형태의 직무를 제공합니다. 현재 공개된 채용 공고 중 89%는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으며, 대신 지원자의 이전 경력이나 경험을 인정하는 ‘대학 학위 대체 자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클로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학 교육을 받았다면 물론 환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와 함께 성장의 여정을 걷고자 한다면 역시 환영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공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경력을 성장시키는 것이야말로 비즈니스 성공에 기여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클로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단순히 입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커리어를 발전시키길 바랍니다. 직원들은 자신이 하루하루 전화에 응대하거나 보험 청구를 처리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배우고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는 내부 승진 중심의 기업으로서 그들이 다음 단계의 직무에 도전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자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프로그레시브 직원의 무려 90%가 “회사로부터 전문성 개발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수치는 업종별 ‘일하기 좋은 기업(Best Workplaces by Industry)’ 리스트에 선정된 다른 수상 기업들의 평균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프로그레시브가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 ‘Destination Progress’는 2025년 채용 사이클의 일환으로 출범한 고용주 브랜드 캠페인입니다.이 캠페인의 목적은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프로그레시브에 오더라도, 커리어를 위해 머물게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클로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내부 이동(Internal Movement)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실제로 매년 전체 직원의 약 40%가 새로운 역할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Career Central은 직원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탐색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이 플랫폼은 회사 내 다양한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짧은 스토리(사례 영상이나 인터뷰 형식)를 제공하여, 직원들이 회사 내 커리어 성장 경로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돕습니다.또한 직원들은 특정 직무나 커리어 경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때 멘토에게 직접 연락해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직원들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신입 직원 환영(Welcoming new hires)
프로그레시브에서는 직원들을 환영하고, 소중하게 느끼게 하는 일이 첫 출근일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됩니다.
프로그레시브는 신입 직원들을 위해 전용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신규 입사자는 입사 전 미리 웰컴 기프트를 신청하고, 설정 관련 안내 영상을 시청하며, 질문을 남길 수 있는 포럼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웹사이트는 일부 신입 직원들이 입사 첫날 불참(no-show) 하는 사례를 발견한 뒤 만들어졌습니다.
그 이유로는 불안감(cold feet), 입사 결정을 다시 고민하는 경우(second thoughts), 또는 다른 제안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경우 등이 있었습니다.
클로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사 전 몇 주 동안, 신입 직원들이 궁금한 점이 생기거나 입사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여정의 목적지’는 그런 곳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필요한 지원을 미리 제공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곳에서 경험하게 될 문화이기에, 그 문화를 입사 전에 미리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현재 프로그레시브 직원의 97%가 “입사할 때 환영받는다고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온보딩 과정의 일환으로, 프로그레시브의 CEO 트리시아 그리피스(Tricia Griffith)는 모든 신입 직원 그룹을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만나 환영 인사를 전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클로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원들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세상에, 매출 750억 달러가 넘는 회사의 CEO가 직접 나와 함께 앉아 인사하고, 나를 소중히 여기며 멋진 커리어 여정을 함께하게 될 거라고 말해주다니요!’”
리더들이 직원들과 소통 가능하고, 가까운 존재로 느껴지도록 하는 노력은 온보딩 이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리더십 팀에는 비공식적인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내 이메일보다 직원들의 이메일에 먼저 답하라.’직원들은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그들의 존재 자체가 우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레시브는 Great Place To Work와 갤럽(Gallup)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리고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직원 경험 지표가 경쟁사를 지속적으로 앞서나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클로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원들이 존중받고, 의견이 반영되며, 스스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적극적인 관리와 소통을 통해 가능합니다.
그런 모든 요소들이 결국 신뢰를 구축하게 되고,
그 결과 우리는 역대 최고 수준의 직원 유지율을 달성했으며, 자발적 퇴사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더 나은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조직에 이렇게 조언합니다.
“직원 신뢰를 쌓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대우받길 원하는지요?
그걸 직접 물어봐야 합니다.
그들이 말한 걸 들었다면, 실행해야 합니다.
만약 실행하지 못한다면, 왜 지금은 어렵거나 맞지 않는지를 솔직하게 설명해야 합니다.직원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 존중이 신뢰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토대가 없다면, 아마 지금 우리가 이루고 있는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