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근무제는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자기계발, 가족 돌봄의 시간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제안입니다.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 해도, 매주 하루를 더 쉬게 된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5일 근무제는 1920년대 공장 노동 환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조직들이 전통적인 근무 방식이 현대의 업무 환경과는 맞지 않으며, 더 많은 날을 일한다고 해서 반드시 더 효율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에서 벗어난 기업들은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하고, 직원 만족도를 향상시키며, 심지어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연 귀사에도 적합할까요?
4일제 근무란 무엇이고, 지금 트렌드인 이유는?
4일제 근무는 말 그대로입니다: 기존의 5일 대신 단 4일만 근무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직원들이 하루 10시간씩 근무해 주 40시간을 채우는 ‘압축 근무’ 방식이 될 수도 있고, 주간 총 근무 시간을 줄이는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4일 근무제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팬데믹 이후 유연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며 그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Trust Index™ 설문에서 직원들의 4일 근무제에 대한 언급이 확실히 많아졌습니다. 특히 대면 근무 중인 직원들 사이에서요.”라고 Great Place To Work®의 문화 코치 루비 스톰 그린은 말합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사무실 복귀와 관련이 있습니다. 직원들은 출퇴근에서 시간과 비용 면에서 더 많은 불편을 겪고 있어요. 주 4일 10시간 근무를 하면 하루 전체의 출퇴근 시간과 그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2022년, 영국의 61개 기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4일제 근무 시범 운영을 진행했습니다. 6개월간의 파일럿 후, 92%의 고용주가 단축된 근무시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그중 18곳은 이를 영구 정책으로 확정했습니다.
가장 큰 혜택은 직원들의 웰빙이었습니다:
- 71%가 번아웃이 줄었다고 응답
- 54%가 부정적인 감정이 줄었다고 응답
- 39%는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말함
- 37%는 신체 건강이 향상되었다고 응답
“4일제 근무는 전반적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합니다.”라고 그린은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감정적으로 소모가 큰 헬스케어 분야에서 근무하는 경우, 8시간 5일 근무보다 10시간 4일 근무가 낫습니다. 3일을 온전히 쉬면서 회복하고 번아웃을 예방해 이직률도 줄일 수 있죠.”
기업 입장에서는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압축하는 것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까 걱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6개월간의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기업의 성장과 수익은 대체로 일정하게 유지되었습니다. 반면, 이직률은 57%나 감소했습니다.
4일제 근무의 장점
직원의 웰빙 및 정신 건강 향상
짧아진 근무 주간은 회복, 가족, 개인적인 우선순위를 위한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합니다. 그 결과는? 번아웃과 결근이 줄고, 근무 시간 중 집중력은 향상됩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커머스 기업 Bolt는 여러 직원들이 번아웃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4일제 근무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3개월 동안 전 직원이 매주 금요일에는 완전히 로그오프했습니다.
이 시범 운영은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직원의 84%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향상되었다고 답했고, 86%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생산성과 집중력 향상
때로는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오히려 더 많은 성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근무 시간이 제한되면, 팀은 시간을 더 의도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정말로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단순히 바쁜 척하는 일(‘바쁜 일거리’)에 휘말리지 않게 됩니다.
핵심은 직원들에게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업무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직원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분명히 이해하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신뢰받는다면, 업무는 더욱 의미 있는 일로 다가옵니다.
인재 유치 및 유지 강화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고자 한다면, 유연한 근무 제도는 인사 전략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점점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요구하고 있으며, 유연한 근무 방식은 가정과 일을 병행해야 하는 부모나 돌봄 제공자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Bolt가 4일제 근무로 전환한 이후, 지원자 수는 200% 증가했습니다. 또한 Great Place To Work의 연구에 따르면, 직원이 언제, 어떻게 일할지에 대해 선택권을 가질 때, 이는 조직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며, 결과적으로 생산성, 몰입도, 이직률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비용 절감 및 지속가능성 측면 이점
4일제 근무는 운영 비용을 줄이고, 직원들의 지출을 절감하며,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하루 덜 운영된다면 전기, 난방, 수도 사용량이 줄어들고, 직원들의 출퇴근이 줄어들면서 탄소 배출량도 감소하게 됩니다.
또한 인건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평일 중 하루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면, 주말에 하기 어려운 개인 일정(예: 병원 진료, 관공서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어 별도 휴가를 사용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4일 근무제의 단점과 잠재적 위험
업무 강도 증가 가능성
모든 업무가 4일제 근무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이기보다는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종사자들은 진료 일정을 빠르게 소화해야 할 수 있어, 환자에 대한 돌봄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제조업 팀은 같은 생산 목표를 더 짧은 기간 내에 달성하려다 보니 오류율이 높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직무 및 팀 간 형평성 문제
4일제 근무는 공정하게 시행되지 않을 경우, 직무나 팀 간 조직 내 분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IT 회사가 개발자들에게는 금요일을 쉬게 해주는 반면, 고객 지원을 담당하는 헬프데스크 직원들은 계속 교대 근무를 해야 한다면 형평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모든 직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유연한 근무 스케줄 제공, 추가 유급 휴가, 혹은 압축 근무가 어려운 직원들을 위한 동등한 수준의 복지 혜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 및 협업의 어려움
“주 4일만 운영한다면, 모든 고객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라고 그린은 말합니다.
또한 팀원들이 모두 같은 요일에 근무하지 않는 경우, 협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일부 팀원들이 항상 같은 요일에 근무하도록 일정을 조율하거나 협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조직 문화와의 부조화 또는 미흡한 실행
팀원들이 서로 다른 요일에 근무할 경우, 중요한 메시지가 누락되거나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관리자는 휴무였던 직원에게 단순히 "나중에 알아서 확인하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모든 직원에게 회사 정보를 균등하게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응답 시간에 대한 명확한 기대치도 설정되어야 합니다.
만약 어떤 직원이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근무 중인 동료에게 답변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면,
그로 인해 4일제 근무가 제공하는 웰빙 효과는 사실상 무력화되고 맙니다.
4일제 근무, 우리 조직에 맞는 방식일까?
모든 조직이 4일제 근무 모델에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도입을 결정하기 전에, 자사의 운영상 필요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그린은 말합니다.
“주 1일 추가로 문을 닫아야 하나요? 아니면 요일별로 인력을 분산 배치할 수 있는 자원이 충분한가요?”
이런 고민에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Bolt는 제도를 전면 도입하기 전에 3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진행했습니다.
소프트웨어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Rimini Street 역시 4일제 근무 도입을 위해 3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직원들에게 매주 하루를 **‘Fabulous Friday’**라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쉬도록 권장했습니다.
이후 회사는 4일 근무제가 조직 문화와 직원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회사나 고객에게 부정적인 효과는 없는지를 평가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도입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4일제 근무, 어떻게 현명하게 도입할 수 있을까?
직원의 목소리에서 시작
“첫 번째 단계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라고 그린은 말합니다.
“모든 직원이 4일제를 원하는 건가요, 아니면 특정 집단만 그런 건가요? 일부는 주 5일, 일부는 주 4일 근무하는 방식도 가능한가요?”
Great Place To Work의 직원 몰입도 설문 도구와 같은 조사를 활용하면,
직원들이 현재의 직장 문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포커스 그룹 등 자유로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통해 관심도와 우려 사항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왜 4일제를 원하는지도 꼭 이해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알아야 실제로 그들의 니즈가 새로운 제도로 충족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린은 덧붙입니다.
성과 중심의 목표를 설정
짧아진 근무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신뢰가 핵심입니다.
관리자는 직원이 지나친 감독 없이도 일을 잘 해낼 것이라 믿어야 하고,
직원은 일한 시간보다 결과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성과 측정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기적인 체크인을 통해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하세요.
직원에게 "단축된 근무시간 안에서도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를 물어보고,
그 의견을 반영하여 새로운 스케줄을 설계하세요.
경직된 제도보다 유연한 선택지를 제공
모든 조직은 서로 다르며, 어떤 회사에 잘 맞는 방식이 다른 회사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은 증권시장 운영시간과 맞춰야 하므로 금요일에 문을 닫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직원과 직무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사람은 10시간 근무에 잘 적응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금세 지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근무 제도를 도입할 때는 소수만을 위한 혜택이 아니라 전 직원에게 공정하게 적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직과 직원 양쪽 모두를 지원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하세요.
예를 들어 압축 근무제, 직무 공유(job sharing), 유연한 유급휴가(PTO)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영감을 얻고 싶다면, 우수 기업들의 유연 근무 사례들을 참고해보세요.
리더십이 유연 근무 전환을 이끄는 방법
균형과 신뢰의 모범 보이기
Best Workplaces™(일하기 좋은 기업)로 선정된 조직의 리더들은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합니다.
4일제 근무나 기타 유연 근무 제도를 운영할 때, 리더는 스스로도 휴식을 취하고 경계(boundary)를 지키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관리자가 자신의 휴무일이나 늦은 밤에 이메일을 보내면,
직원은 “나도 쉬어도 되는 걸까?”라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입 시간보다는 결과에 집중하고, 지나친 간섭(마이크로 매니지먼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율성을 가진 팀은 더 높은 성과를 냅니다.
정기적이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명확하고 일관된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조직에서든 중요하지만,
특히 근무 방식이 유연하게 바뀌는 과정에서는 더욱 핵심적입니다.
정기적인 체크인 미팅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방향을 공유하고,
익명 설문, 팀 회의, 1:1 대화 등 다양한 피드백 채널을 마련해
무엇이 잘 되고 있고,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항상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과 공유 및 유연한 조정
완료된 프로젝트, 향상된 지표, 긍정적인 피드백 등
초기 성과를 인정하고 공유하면 새로운 제도에 대한 조직 전체의 신뢰와 동참을 이끌 수 있습니다.
동시에, 데이터와 피드백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특정 방식이 잘 작동하지 않거나, 팀별로 일정 조정이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변화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하는 일의 방식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문화를 만들어보세요
4일제 근무는 모든 조직에 똑같이 적용되는 만능 해법은 아닙니다. 어떤 조직에는 실질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4일제 모델을 도입하든, 기존의 전통적인 근무 일정을 유지하든, 근간이 되는 것은 동일합니다 — 바로 높은 수준의 신뢰 문화, 명확한 기대치, 그리고 열린 소통입니다.
근무 시간을 줄이면 우리 조직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Great Place To Work의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조직은 더 유연한 근무 전략에 대해 신중하고 데이터 기반의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